쓰레기집'을 치워준 청소기업이 청소 돈을 받지 못했다며 억울한 사연을 이야기 했다.
10일 JTBC '사건반장'의 말을 빌리면 청소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전00씨는 지난 4월 여성 손님 안00씨에게 의뢰를 받고 서울 관악구 소재의 집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안00씨의 집은 수개월간 방치돼 온갖 생활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는 상황였다. 배달 음식과 반려동물 배설물도 널려있어 악취까지 극심하였다.
이걸 어떤 방식으로 청소하냐는 박00씨의 물음에, 전00씨는 "그냥 싹 다 폐기해달라"고 부탁했었다. 이에 한00씨는 선금으로 90만원을 요구했으나 유00씨는 돈이 없다고 호소하며 우선 28만원만 입금하였다. 대신 김00씨에게 나중에 잔금을 치르겠다며 신분증 사진을 찍어보냈다.
이에 유00씨는 전00씨의 내용을 믿고 청소에 착수했고, 전00씨의 집에서 정기청소 손수크린 나온 폐기물은 1톤 트럭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전00씨는 잔금 입금을 슬금슬금 미루더니 현재는 아예 연락이 두절된 상황다.
김00씨가 받지 못한 비용은 121만원으로, 폐기물 정리 비용만 해도 먼저 받은 25만원보다 훨씬 많이 들어갔다. 돈을 내고 집 청소를 해준 꼴이나 마찬가지인 것.
박00씨는 업체 측 전화번호를 차단까지 해둔 상태다. 유00씨가 다른 번호로 고발을 하면 취득했다가 전화를 끊어버리며 수개월째 신고를 피하고만 있을 것이다.
박 변호사는 "처음부터 자금 줄 의사가 없는데 용역을 시켰다면 사기죄 적용이 할 수 있는 한데 (박00씨가) 일정 돈을 입금했었다. 이 부분 덕에 사기죄 적용이 안돼서 결국은 민사로 극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